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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

『괴물 』하면 떠오르는, 모리스 샌닥 그림책의 특징과 대표 책소개

by 4545 2023.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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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한 장면

한국에서 유명한 작가 모리스 샌닥의 그림책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으스스한 느낌을 주는 책이지만, 『깊은 밤 부엌에서』에서는 상상의 재미가 가득한 책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당시 백악관에 초대된 아이들에게 읽어줘서 더 유명해진 책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열광하는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여행을 잠시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주인공 맥스처럼 반드시 집에 돌아오니 안심해도 될 것이다.

 

작가소개

 

모리스 샌닥은 1928년에 뉴욕시 빈민가 브루클린에서 폴란드계 유태인 이민 3세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허약한 탓에 밖에 나가지 못하고 창밖으로 친구들이 뛰어노는 광경을 관찰하고 창밖 사물과 사람을 그림으로 그리고 책을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폈다. 아버지가 병약한 그에게 읽어준 책이 그 자신의 예술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여섯 살 때에 미키를 정확히 모사하는 재능을 보였다. 그가 태어난 1928년 역시 디즈니가 미키마우스를 창조한 해이기도 하다. 고등학교 때부터 삽화를 그렸고 이를 인정받아 첫 그림책 『The Sign on Rosie's Door(로지네 현관의 표지판)』을 펴내기도 했다. 그 이후『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독특한 선묘화로 그렸으며, 『깊은 밤 부엌에서』는 만화와 대중 예술인 팝아트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였다. 또한 그의 3부작 중 하나로 알려진『창 밖 저 멀리(Outside Over There)』는 영국과 독일의 낭만주의, 라파엘풍 이전의 예술, 거기에 현대 영화의 요소를 섞어 신비한 세계를 창조해 냈다. 1963년 칼데콧 상을 받으면서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다. 또한 안데르센 상(1970년), 로라 잉걸스 와일더 상(1993년) 등을 포함해 많은 상을 받았고, 그의 작품은 연극이나 소설로 만들어져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1970년에 최고의 어린이 책 작가들에게 수여되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2년 5월 8일 향년 83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그림책 특징

모리스 샌닥은 동심의 세계를 그저 순진무구하게 그리지는 않았다. 그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그리려고 했고, 작품 안에 어둠과 밝음을 적절히 녹였다. 실제로 칼데콧상 시상식에서 샌닥은 “어린이의 갈등이나 고통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 허식의 세계를 그린 책은 자신의 어릴 때의 경험을 생각해 낼 수 없는 사람들이 꾸며 내는 것이다. 그렇게 꾸민 이야기는 어린이의 생활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라고 말했다. 글과 그림은 겹치기도 하고 따로따로 독립적이기 하면서 특별한 대비 효과를 나타낸다. 그 효과는 그림책 공간에 변화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또한 모리스 샌닥의 책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의인화 문제다. 어린이는 인간과 비인간을 명확히 구별하지 못하며 의인화를 통해 사물을 인격화하면 어린이가 상상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물 캐릭터가 그림책에 자주 등장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서도 맥스가 괴물과 서로 통하려면 동일화를 해야 하는데, 이 책에서 맥스는 늑대 옷을 입고 동물로 변장했다. 늑대처럼 하고 나타난 맥스는 괴물과 같은 성질을 갖게 된다. 일반적으로, 동물이 인간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의인화가 이루어지는 데 반해,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서는 사람인 맥스가 동물이 되는 ‘역의인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모리스 샌닥의 그림책은 이야기기의 전개에 따라 적절한 그림 형식을 사용한다.『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독특한 선묘화로 그렸으며,『깊은 밤 부엌에서』는 만화와 대중 예술인 팝아트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였다. 또한 그의 3부작 중 하나로 알려진『창 밖 저 멀리(Outside Over There)』는 영국과 독일의 낭만주의, 라파엘풍 이전의 예술, 거기에 현대 영화의 요소를 섞어 신비한 세계를 창조해 냈다.

 

작가의 대표 책들 

 

『깊은 밤 부엌에서』는 『괴물들이 사는 나라』와 함께 샌닥의 대표작이다. 한밤중, 정체 모를 소리에 잠을 깬 꼬마가 부엌에서 뚱보 요리사를 만나 함께 노래하며 빵을 만드는 이야기다. 『깊은 밤 부엌에서』는 『괴물들이 사는 나라』, 『저 너머에는』과 함께 어린 시절을 테마로 한 샌닥의 대표적인 삼부작이다.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한밤중에 잠이 깬 꼬마가 그 소리를 따라 부엌까지 가 보았더니 요리사 모자를 쓴 뚱보 요리사들이 있어서 함께 노래하며 빵을 만들다가 다시 돌아와서 잠자리에 든다는 내용이다. 만화풍의 그림으로 만화처럼 면을 분할하여 이 작품으로 칼데콧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샌닥은 어린이를 관찰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자기 안에 살고 있는 어린이를 발견해 내는 데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어린이들과 함께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을 정확한 그림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펼친 쪽을 하나로 볼 때 이 그림책은 모두 38쪽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19개의 그림 장면과 10개의 문장이 들어 있다. 주인공  맥스가 괴물과 서로 통하기 위해 늑대 옷을 입고 동물로 변신한다. 늑대처럼 하고 나타난 맥스는 괴물과 동질성을 갖게 되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맥스가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 도착하기까지는 그림의 크기가 점점 커지다가,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서 겪는 모험 중 절정에 해당하는 괴물들과 노는 장면은 전면 그림에 글도 없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장면에서는 그림의 크기가 점점 작아졌다. 화면의 크기가 곧 환상의 크기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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