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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와 상징으로 가득 차서 독자들이 읽기 불편한 책
그림은 친숙하지 않은 분위기의 그림이라 살짝 공포스러운 느낌
두 소년에게 일어난 괴이하고 초현실적 이야기
왼쪽에는 글, 오른쪽에는 그림으로 구성
모든 페이지에 있는 까마귀를 찾는 것도 재미 중의 하나
책소개
난해하고 아리송한 그리고 불친절한 그림책에서
다음의 것들을 생각해 보고 작가의 의도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토끼를 거대한 괴물처럼 표현한 이유는 무엇인가?
소파에 앉아 있는 고양이의 정체는 무엇인가?
고양이 역시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고양이 역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모른다.
두 명의 어린 소년은 무슨 관계인가?
보통 형과 아우라고 생각할 텐데, 나이 차가 있는 친구 사이라고 보아도 좋다.
로봇처럼 보이는 기계들은 무슨 뜻인가?
두 아이의 사이가 멀어질 때 로봇들이 출현
그것은 다른 ‘친구’라고 보아도 좋다. 어쩌면 도플갱어일 수도 있다.
마치 선사 시대 동물처럼 보이는 파충류들은 어떤 의미인가?
커다란 딸기는 무엇을 뜻하나?
마지막 장면 : 결국 관계란 함께 하는 것이 아닐까?
스케치 1장에 1년이 넘게 걸린 숀 탠의 대작
의미와 상징으로 가득한 그림, 정교한 터치와 환상적인 배경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이다. 때문에 미술을 공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숀 탠의 그림책은 반드시 봐야 할 작품으로 손꼽힌다. 스케치 1장에 1년이 넘게 걸렸다는 일화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숀 탠 그림 세계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액자에 걸어 두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환상적인 그림들이 총 48페이지에 걸쳐 펼쳐진다. 독자들은 그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숀 탠의 독특한 스타일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친밀하지만 낯선 ‘관계’에 주목한 책
이 책에는 단 두 명의 소년만 등장한다. 두 소년은 각각 ‘큰 아이’와 ‘작은 아이’라 부를 수 있는데, 숀 탠은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는다. 둘은 친형제 같기도 하고, 이웃에 사는 형 동생 사이 같기도 하며, 덩치가 차이 나는 친구 사이로 보이기도 한다. 큰 아이와 작은 아이는 매우 가까워 보이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숀 탠이 이들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가깝지만 때로는 낯설게 느껴지는 ‘관계’ 그 자체이다. 그 관계가 주는 긴장감이 바로 《여름의 규칙》을 보는 이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할 게 만드는 핵심이다.
무엇이든 상상하라, 상상한 만큼 보인다!
숀 탠은 《여름의 규칙》을 통해 독자들이 평소에 해 보지 않았던 상상을 하기를 바란다. 명확한 주제의식과 교훈적인 메시지에 길들여진 사람이라면 다소 의아할지도 모른다. 공룡을 닮은 로봇, 선사 시대에서 온 듯한 파충류, 매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까마귀, 무시무시하게 큰 토끼 등……. 이 책은 언뜻 기괴해 보이는 이미지로 가득하다. 하지만 숀 탠은 정답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아니, 애초에 ‘정답’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숀 탠은 작가의 권위적인 설명에 함몰돼 독자들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름의 규칙》은 독자 스스로 의미를 만들어 나가는 책이다. 부디, 이 책의 의미를 잘 찾아보기를 바란다.
《여름의 규칙》은 친한 사이에서의 낯선 관계를 다루고자 했습니다.
우리는 성별과 나이에 상관없이, 아주 친밀한 관계 안에서도 이따금 우정을 시험당하는 상황에 놓이곤 합니다. 매 장면마다 어떤 일이 벌어진 건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독자 여러분 스스로 알아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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