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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

만화책인가 그림책인가? 레이먼드 브릭스 그림책의 특징과 대표 책소개

by 4545 2023.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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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아저씨 <스노우맨>

그림책인데 만화 형식을 처음으로 도입한 레이먼드 브릭스. 만화 형식은 아이들이 처음 그림책을 그리기 시작할 때 쓰는 귀여운 단순한 방식이었는데 레이먼드 브릭스의 그림책에는 내용뿐 아니라 그 삽화 하나하나가 완성도 있는 작품이었다. 그의 그림책은 내용면에서도 심오한 주제를 담고 있는 결고 가벼운 그림책이 아닌 우리가 그림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작가소개 

영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동화 작가인 레이먼드 브릭스는 1934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열다섯 살 때 일러스트레이션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어린이책을 만들기 시작했다. 1958년 『피터와 픽시』에 삽화를 그리면서 그림 작가의 길로 들어섰으며 그 이후 『산타 할아버지』와 『괴물딱찌 곰팡씨』, 『눈사람 아저씨』등을 출간하면서 그림책 작가로 명성을 떨쳤다. 『마더구스 이야기』, 『산타 할아버지』로 두 차례나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을 받았고, 애니메이션 <스노우맨> 원작 『눈사람 아저씨』로 보스턴 글로브 혼북 상을, 2017년에는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다.

 

 

그림책의 특징

레이먼드 브릭스는 날카로운 연필도, 둔탁한 느낌의 물감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색연필만으로 부드러운 눈의 뽀한 느낌을 살렸다. 파스텔 톤의 따듯한 색감의 그림 속 하나하나에는 아이의 설렘과 아이의 꿈인지 상상인지 알 수 없는 몽환적인 세상의 질감을 표현했다. 그의 그림책은 글이 없는 삽화들로만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말은 필요 없을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다. 레이먼드 브릭스는 1973년부터 그림책에 만화적 기법과 형식을 처음으로 도입한 그림책 작가로서 유럽에서는 아주 유명해졌다. 그의 작품들로는 『산타 할아버지』, 『산타 할아버지의 휴가』, 『작은 사람』, 『바람이 불 때에』 등 많은 책이 있다. 요즘엔 그런 그의 작품을 ‘그래픽 소설’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는 프레임 한컷 한 컷에 더욱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기에 만화의 장점을 활용하였다고 한다. 그 당시엔 만화 형식이 낯설었지만 그러한 시도를 처음 한 개척자이며,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여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작가의 대표 책

『눈사람 아저씨』는 일반적인 그림책처럼 32쪽으로 구성되었고, 삽화는 168개로 되어 있다. 많은 삽화는 연결되어 보이기 때문에 마치 움직이는 사진의 필름을 보듯이 동작 하나 하나가 연속되어 있다. 그 그림책 중 하나인 『눈사람 아저씨』 외 많은 작품이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되었다. 2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만들었다는 『눈사람 아저씨』의 애니메이션은 무성으로 제작되어 있지만, 소년과 눈사람이 북극으로 비행할 때 흘러나온 노래 “Walking in the air"는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곰』은 하얀 털이 보송한 거구의 북극곰이 집안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어른들은 믿어주지 않으리라 생각하는 주인공 소녀 틸리와 곰의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커다란 판형으로 한국의 그림책 시장에 등장해서 곰 만큼이나 크고 시원한 곰을 그림책으로 만날 수 있다. 『작은 사람』은 그림책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많은 지면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독자를 깜짝 놀라게 한다. 또한 이 책은 <선데이 타임즈>로부터 "천재의 작품"이란 칭찬을, <가디언>지로부터는 "생각을 바꾸어 주는 걸작"이라는 칭찬을 받았다. 영화보다 재밌고 그 어떤 소설보다 유쾌한 내용을 담고 있는 그림책이다.

『바람이 불 때에』는 바로 핵폭탄이 투하된 영국의 어느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노부부가 정부의 지침서대로 대피소를 집 안에 만드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핵 폭발의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얼통당토 않는 일상을 실감 나게 그렸다. 그림책이라고 하기에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너무나도 놀라운 내용이지만 다. 충격적인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지만 우리의 미래 우리의 어린이들의 미래는 우리 손에 있다는 메시지도 전달하고 있다. 어린이 그림책에서 다룰 거라고 예상하지 못한 주제를 과감하게 다룬 작가이기도 하다. 냉용과 형식 모두 새롭게 도전한 그림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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