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아이들에게 물어본다.
나이가 138억 살이 누구인지 맞춰 보라고?
가늠할 수 없는 숫자의 나이.. 누구의 나이일까?
제목부터 아이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책
빅뱅으로 탄생된 우주의 시작부터 나의 탄생까지
138억 년이라는 긴 시간 속 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책소개
138억 년이라는 아주아주 긴 시간 속의 ‘나’에 대한 이야기다
길어야 백 년을 사는 나는
우주의 나이인 138억 년과 비교하면 한 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작은 존재이다.
하지만 관점을 바꾸면 다르게 보인다.
나를 구성하는 물질이 어디서 왔는지 들여다보는 것이다.
나를 구성하는 물질은 책 속에 등장하는 ‘나’인 원자이다.
원자는 138억 년 전 우주가 팽창하기 시작한 빅뱅 몇 초 뒤에 만들어지기 시작해서 우주와 지구를 떠돌았다.
첫 생명체를 이루었던 원자들은 때로는 다른 생명체의 일부가 되고
때로는 무생물이 되었다가 하면서,
지구의 역사 내내 쉬지 않고 여행을 해 왔다.
그리고 38억 년 전, 마침내 지구에도 생명체가 나타났다.
물론 지구의 첫 생명체도 원자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화산이 폭발하면서 나는 키 큰 나무의 초록빛 잎이 빨아들였다..
트리케라톱스가 그 입을 먹어 나는 위속으로 들어가 혈관을 타고 목에 자리 잡았다.
무시무시한 티라노사우루스가 트리케라톱스의 목을 물어뜯었을 때
나도 티라노사우루스 몸으로 들어가
그 녀석의 턱에서 새로 자라난 이빨이 되었다.
그리고 우주에서 날아온 바위가 지구와 충돌하면서
땅이 흔들리고 숲은 불길에 휩싸였다.
티라노사우루스도 무사하지 못했고 그때 난 다시 공기 속으로 섞여 들었다.
난 그 뒤로 여행을 이어 갔다.
사람의 첫 조상이 지구에 등장했을 때 내가 거기 있었던 거다.
첫 생명체를 이루었던 원자들은 때로는 다른 생명체의 일부가 되고
때로는 무생물이 되었다가 하면서,
지구의 역사 내내 쉬지 않고 여행을 해 왔습니다.
한 번 생긴 원자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원자로 이루어진 나도 138억 살인 셈입니다.
화면 가득 펼쳐지는 우주와 지구, 생명과 인류의 역사를 꿰뚫는 내러티브는
기존 그림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수작입니다.
특히 작가만의 해석이 돋보이는 인류의 진화 과정을 표현한 그림이 압권입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8년 우수출판콘텐츠로 선정된 《나는 138억 살》은
글과 그림의 멋진 조화 속에서 우주와 지구, 생명과 인류의 역사를 꿰뚫는 명작 그림책입니다
문명이 사라질 때 후손에게 단 하나의 개념을 남겨야 한다면 무엇을 골라야 할까요?
과학자들은 ‘원자’라고 대답합니다.
원자만 제대로 이해하면 문명은 금세 다시 세울 수 있다는 것이지요.
원자는 그만큼 근본적이면서도 어렵습니다.
138억 년 전 빅뱅과 함께 탄생한 원자는 우주 만물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 역사를 담고 있는 《나는 138억 살》은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를
원자라는 개념으로 꿰어 낸 보배 같은 책입니다.
이정모(서울시립과학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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