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읽으면서 진짜 침이 고인 책이다
함께 읽으면서 너무나 즐겁고 맛이 느껴지는 느낌은 뭘까?
너무 사랑스럽고 맛깔난 그림책.
그림책에서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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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내 읽다 보면 어느새 입 안 가득 침이 고인다.” - 뉴욕 타임스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조차 맛깔스럽다. 어린이 그림책 역사의 정점으로 남을 책!” - 보스턴 글로브
“한마디로 엄지 척!”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즐거움과 지식으로 담아낸 맛있는 한상차림!” - 북리스트 (미국도서관협회)
“맛있다는 말 외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 커커스 리뷰
책소개
서양의 전통적 디저트인 크림봉봉(fruit fool)을 통해 4세기에 걸친 생활사의 변천과, 시대가 변해도 달라지 않는 정신적 가치를 두루 살펴본다. 수백 년이 흘러도 한결같은 맛, 산딸기 크림봉봉 하나로 어린 독자와 성인까지 모두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2015년 뉴욕타임스 최고의 그림책으로 선정되었다.
300년 전 영국 라임이라는 마을
엄마와 어린 딸이 산딸기를 따고 있다.
손은 보랏빛으로 물들고 걸을 때마다 기다란 치맛자락이 덩굴 가시에 걸린다.
젖소에서 직접 짠 우유에서 크림을 걷어내고
나뭇가지로 만든 거품기로 휘저어어 크림을 부풀린다.
씻은 산딸기를 올 굵은 천에 감싸 쥐고 꼭꼭 주물러 씨를 걸러낸다
두 사람은 산딸기에 설탕을 녹여 양푼에 담고 생크림을 부은 후 둥글게 저어 준다.
산딸기 크림봉봉은 가족의 저녁 식사 후 후식이다.
모두에게 한 그릇씩 나눠주고 나면 딸은 부엌에 앉아 양푼에 남은 걸 싹싹 긁어먹어본다.
'살살 녹아요 , 녹아! '
100년 전 미국 보스턴, 이제 산딸기는 시장에서 살 수 있어요.
유리병에 담긴 균을 없앤 우유 크림이 현관 앞까지 배달되고,
엄마는 요리책에 나온 대로 손잡이 달린 거품기로 크림을 휘저어
체에 으깨 거른 산딸기와 합쳐 둥글게 저어줍니다.
산딸기 크림봉봉 반죽을 핥아먹는 것만은 변하지 않았다.
성별, 인종, 나이를 떠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모인 저녁 시간,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누구라도 손쉽게 산딸기 크림봉봉을 만들게 되었다.
300년이란 시간 속에 산딸기 크림봉봉을 만드는 도구나 재료를 구하는 방법,
만드는 사람들, 식탁의 풍경들과 시대별 문화가 조금씩 바뀌어 갔지만
달콤한 디저트를 먹으면서 내는 소리와 그 속에 담긴 즐거움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근현대사와 오늘, 그리고 내일까지 한눈에!
칼데콧 수상자, 소피 블래콜이 감각적으로 그려 낸 문화!
≪위니를 찾아서≫의 작가 소피 블래콜의 신작으로, ‘보스턴 글로브혼북상’, ‘샬롯 졸로토상’ 등 여러 권위 있는 작가상을 수여한 에밀리 젠킨슨의 생동감 있는 글이 더해져 아주 사랑스러운 그림책이 탄생했어요. 거품기를 탁탁 젓는 장면에선 독자도 팔이 뻐근해지고, 크림을 핥아 먹는 장면에선 침이 고이며 “맛있겠다!” 소리가 절로 나지요. 이 책은 두 작가가 특히나 많은 노력과 준비를 담은 책이에요. 각 시대의 자료를 찾아보는 것은 물론이고 책 속에 등장하는 옛날 나뭇가지 거품기도 만들어 직접 크림을 휘저어 봤지요. 심지어 책 속 면지(표지와 본문 사이의 종이)마저 직접 크림봉봉 재료로 즙을 내 색칠했어요. 아주 작은 부분까지 두 작가의 노력을 가득 담아 사람과 사람을, 사람과 음식을 이어주는 달콤한 그림책이 되었습니다.
식감과 식견을 함께 넓히는 그림책! 블랙베리를 으깨고 체에 걸러내 채색한 보랏빛 면지, 300년에 걸친 조리도구와 방법의 역사적 변천사, 따뜻하고 우아한 그림, 맛있는 디저트 속에 숨겨진 노예제도라는 아픈 역사, 여성이 집안일을 도맡아야 했던 가부장제의 어두운 면들을 지나 현대에서 모두가 어울리는 희망적인 공동체를 그려내므로 어제와 오늘이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냄을 아이들과 함께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다.
- 남영하 (씨드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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